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하며, 대한민국을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 논의를 본격화했다. GPU 5만장 확보와 민관합작 AI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AI 경쟁에서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규모 AI 인프라 구축
새로운 위원회가 제시한 핵심 혁신은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이다. 2028년까지 첨단 GPU 1만5000장, 2030년까지 5만장 이상을 확보해 국내 AI 연구·산업 생태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은 현재 국내 GPU 인프라 대비 획기적인 확장을 의미한다. 특히 민관합작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을 도입해 민간의 효율성과 정부의 정책 일관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다.
8대 분과 체계로 전문성 극대화
34명의 민간위원이 기술혁신 및 인프라, 산업AX 및 생태계, 공공AX, 데이터, 사회, 글로벌 협력, 과학 및 인재, 국방 및 안보 등 8개 분과에 배정되어 운영된다. 이는 기존 AI 정책 거버넌스에 비해 3배 이상 세분화된 전문가 체계로, 각 분야별 깊이 있는 정책 수립과 실행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부처 차관급으로 구성된 국가인공지능책임관협의회를 통해 부처 간 협업도 강화한다.
전방위 AI 대전환 추진
‘대한민국 AI액션플랜’은 3대 정책축 하에 12대 전략분야를 포괄한다.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기반 대전환, 글로벌 AI 기본사회 기여라는 정책축을 통해 연구개발부터 사회적용까지 전 영역을 다룬다. 특히 산업, 공공, 지역 전반의 AI 대전환과 함께 문화·국방 분야의 전략적 AI 결합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내년 1월 시행되는 ‘AI기본법’ 하위법령도 함께 정비해 규제와 지원의 균형을 맞출 계획이다.
글로벌 AI 경쟁력 제고 기대
정부의 이번 전략은 미국, 중국과 함께 AI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한다. 통합투자세액공제 확대, 전력계통 영향평가 신속 처리 등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유도한다. 특히 SPC 방식의 민관합작 모델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본 조달의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이 기대된다.
전문가 의견
임문영 상근 부위원장은 “국가 AI 최상위 전략기구로서 공공의 가치와 민간의 효율을 결합해 속도와 성과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중심 성과 창출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