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SG60 혁신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AI와 딥테크 분야 연구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며, 글로벌 VC 앤틀러(Antler)도 동남아 AI 스타트업에 74억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원 규모와 투자 현황
싱가포르 정부는 2025년 예산안을 통해 국가생산성기금(National Productivity Fund)에 30억 싱가포르달러(약 2조 8천억원)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이 AI, R&D, 청정에너지 등 혁신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동시에 싱가포르 기반 글로벌 초기 단계 벤처캐피털 앤틀러는 2025년 상반기 동남아 스타트업에 740만 달러(약 99억원)를 투자했으며, 이 중 280만 달러(약 37억원)가 7개 AI 기업에 전용 지원됐다고 발표했다.
앤틀러의 ‘AI Disrupt’ 프로그램은 개별 스타트업당 최대 40만 달러(약 5억 3천만원)의 프리시드 펀딩을 4주 만에 제공하는 신속한 투자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시리즈 C 단계까지 최대 1천만 달러(약 133억원) 규모의 연속 투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지원 대상과 자격 요건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주요 대상은 AI, 빅데이터, 딥테크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외 연구기관과 스타트업이다. 특히 실용적인 솔루션 개발과 상용화 가능성을 중시하며, 싱가포르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우선 선정한다.
앤틀러의 경우 작동하는 MVP(최소기능제품)나 초기 시장 견인력을 보유한 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5-10주간의 집중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한 창업자들의 직접 멘토링과 전용 GP 코칭을 제공하며, 창업자 친화적인 투자 조건을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청 절차와 지원 방식
정부 R&D 지원의 경우 국가연구재단(NRF)과 경제개발청(EDB)을 통한 다단계 심사 과정을 거친다. 연구 제안서 제출 후 기술성, 사업성, 파급효과 등을 종합 평가하여 선정하며, 선정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단계별 성과 점검과 함께 연구비를 지원한다.
앤틀러의 AI Disrupt 프로그램은 온라인 지원 후 선별 과정을 거쳐 싱가포르 현지 레지던시에 참여하게 된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전담 멘토링과 함께 클라우드 인프라 크레딧, 법무·회계 서비스 등 창업 필수 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