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많은 기자와 작가들이 AI가 뉴스 산업에서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러나 AI는 경쟁자가 될 수 없다. 오히려 기자들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강력한 조력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NBC 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AI 도구가 “기자가 수행하는 보도, 창작, 사실 확인의 필수적인 역할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AI는 초보 작가들의 문법 오류를 수정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전반적인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미 일부 기자들이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AI 자체가 독립적인 작가로 기능할 수는 없다.
AI가 할리우드 작가실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AI 생성 뉴스 기사들이 늘어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 역시 저널리즘의 미래가 불안했다. 그러나 AI의 한계를 알게 되면서 그것이 인간의 창의력과 의견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으며, 표절하지 않고는 완전히 새로운 내용을 창작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또한, AI는 사실과 허구를 구별할 능력이 없다. 인간의 글을 모방할 수는 있어도,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따라서 기자와 작가들은 AI를 두려워하기보다는 하나의 도구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술 정보 데이터베이스 *테코피디아(Techopedia)*에 따르면, AI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서 “트렌드와 패턴을 식별”할 수 있어 기자들이 보다 깊이 있는 글을 쓸 시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 AI 기술은 인간의 글쓰기를 완전히 모방할 수는 없지만, 기자들에게 유용한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 AI를 활용하면 자료 조사와 분석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기자들은 이를 통해 더욱 심층적이고 분석적인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
또한, AI는 뉴스 기관들이 독자층을 보다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일부 콘텐츠 생산형 뉴스 기업들은 AI를 이용해 기사를 자동 생성하고 있지만, 이는 창의성을 결여한 표절에 가깝다. AI 도구는 기본적으로 인터넷상의 기존 정보를 학습한 결과물을 생성하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AI가 기자들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은 현재로서는 현실성이 낮다.
기술 전문 매체 *기즈모도(Gizmodo)*에 따르면, 여러 뉴스 기업이 AI를 사용하여 인간 기자들의 작업을 표절한 사례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CNET의 AI ‘기자’가 Forbes를 포함한 여러 매체의 기사를 표절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콘텐츠 팜(content farm)들이 AI를 이용해 허위 뉴스를 생성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CelebrityDeaths.com*이라는 사이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거짓 기사를 AI가 작성하고 자체적으로 보도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부실한 뉴스 제작 사례들은 AI가 저널리즘에 대한 위협이라기보다는, 단순히 ‘복사기 저널리즘’ 수준에 불과함을 보여준다.
데이터 기반 보도 역시 AI가 단순히 수치를 나열하는 것에 그친다면 독자들에게 큰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다. 독자들은 단순한 데이터보다 이를 해석하고 분석해 줄 기자의 깊이 있는 시각을 기대한다. AI는 비판적 사고, 맥락 이해, 해석, 스토리텔링, 변화에 대한 적응력, 윤리적 판단 등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AI는 기자와 작가들에게 도전 과제가 될 것이지만, 그것이 인간의 창의력과 분석력을 대체할 수는 없다. 오히려 AI는 기자들이 더 깊이 있는 글을 쓰고, 사고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다. AI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이를 적극 활용해 저널리즘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