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심 헬스케어 혁신, 인도네시아가 10년 만에 달성한 보편적 의료보장의 비밀
인도네시아 정부가 AI 우수센터 설립과 함께 세계 최단기간 보편적 의료보장(UHC) 달성으로 글로벌 의료계 주목받아
인도네시아가 불과 10년 만에 보편적 의료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UHC)을 달성하며 전 세계 의료계의 벤치마크로 부상했다. 독일이 127년,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이 수십 년이 걸린 것과 대조적으로, 인도네시아는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단 10년 만에 국민의 98% 이상을 국가건강보험(JKN) 프로그램으로 보장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의료 기술 혁신이 이끈 급속한 디지털 전환
이러한 성과의 핵심에는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의료 시스템 디지털화가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2022년 출시한 SATUSEHAT 플랫폼을 통해 전국 수천 개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질병 발생 패턴과 확산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보건부 디지털전환담당 부처장 아구스 라크만토는 “팬데믹 발생 시 빠른 대응이 생명”이라며 “AI를 통해 질병 발생을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지역 단위 신고부터 중앙정부 처리까지 한 달이 걸렸던 과정이 AI 도움으로 크게 단축됐다.
임상 근거와 규제 현황
세계보건기구(WHO)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UHC 서비스 커버리지 지수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특히 전자의료기록 도입률이 47%로 글로벌 평균 39%를 크게 상회한다. BPJS 건강보험공단은 현재 23,682개 1차 의료기관과 3,162개 전문병원과 협력 중이다.
국제적으로도 마야파다 헬스케어 그룹과 같은 선도 의료기관들이 GE 헬스케어의 AI 솔루션을 도입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있으며, 바리국제병원은 싱가포르 아이콘 암센터와 협력해 암 치료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자에게 미치는 실질적 혜택
JKN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인도네시아 전역 어디서나 거주지와 관계없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국경 없는 서비스’ 모델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모성사망률과 영아사망률 감소를 목표로 하는 AI 기반 예측 모델도 개발 중이며, 특히 원격 지역의 의료 접근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장 접근성과 글로벌 확산
정부는 연간 100만 명의 해외 의료 관광객을 국내로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해외 치료를 받는 인도네시아 국민의 30-40%를 국내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BPJS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구프론 묵티는 “인도네시아의 접근법을 배우려는 각국 대표단이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이제 글로벌 건강보험 구현의 표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