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사람 대신 소프트웨어 코드를 작성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OpenAI의 ‘Codex’와 구글의 ‘Jules’가 각각 출시되면서 개발자들의 업무 방식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업계가 21일 발표했다.
AI가 자연어를 코드로 변환
OpenAI가 개발한 Codex는 일상 언어로 된 요청을 프로그래밍 코드로 바꿔주는 AI 도구다. 개발자가 “사용자 로그인 기능을 만들어달라”고 말하면 즉시 작동하는 파이썬 코드를 생성해준다. 이는 마치 통역사가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해주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Codex는 코드 생성뿐만 아니라 오류 수정과 테스트 실행까지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한다. 파이썬을 비롯해 자바스크립트, PHP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룰 수 있다.
OpenAI 개발팀은 “개발자들이 복잡한 문법을 고민할 필요 없이 아이디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ChatGPT Pro와 Enterprise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으며, 곧 Plus 사용자에게도 확대될 예정이다.
구글 Jules는 24시간 자율 개발
구글이 내놓은 Jules는 더 나아가 완전히 독립적으로 작업하는 AI 개발자다. 개발자가 다른 업무를 보는 동안 백그라운드에서 혼자 코딩 작업을 처리한다. 이는 24시간 일하는 동료 개발자가 팀에 합류한 것과 같다.
Jules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Gemini 2.5 Pro’를 기반으로 한다. 버그 수정부터 새 기능 개발, 테스트 작성까지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처리한다. 깃허브(GitHub)와 직접 연결돼 구글 클라우드 가상머신에서 안전하게 작업을 수행한다.
Jules의 특징은 단일 파일이 아닌 프로젝트 전체를 이해한다는 점이다. 또한 자신이 수행한 모든 변경 사항을 음성 기록으로 남겨 개발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구글 AI팀은 “개발자가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코딩 작업을 대신 처리한다”며 “개발팀의 생산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용도에 따른 선택 기준 달라
두 AI 도구는 각각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다. Codex는 즉시 코드를 만들어주는 데 특화돼 있어 빠른 아이디어 구현이나 학습 목적에 적합하다. 반면 Jules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유지보수나 반복 작업에 유리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Codex는 마치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선배 개발자 같은 역할을 한다”며 “Jules는 루틴한 작업을 맡겨둘 수 있는 믿음직한 동료와 같다”고 평가했다.
많은 개발팀이 두 AI를 상황에 따라 함께 활용하고 있다. Codex로 빠른 시제품을 만들고 Jules로 코드 정리와 최적화를 맡기는 방식이다.
주요 비교 항목
보안과 검증은 여전히 중요
전문가들은 AI 코딩 도구의 활용 확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AI가 생성한 코드는 반드시 사람이 검토해야 하며, 보안이 중요한 부분은 수동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AI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개발자의 실력이 퇴화할 수 있어 균형잡힌 활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Codex는 유료 구독이 필요하고, Jules는 공개 베타 서비스로 무료 제공되지만 사용에 제한이 있다. 업계는 이러한 AI 도구들이 개발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