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통합 지원사업으로 전주기 생태계 구축, 참여기업 투자유치액 전년 대비 63% 급증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는 ‘2026 한국형 국제 사업(K-글로벌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2026년 2월 1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통합설명회에는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AI·디지털 스타트업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흩어져 있던 정부와 민간의 AI·디지털 기업 지원사업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 플랫폼으로,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기술적 혁신: 데이터 기반 맞춤형 지원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고도화
K-글로벌 프로젝트의 핵심 혁신은 기존에 분산되어 있던 31개 지원사업을 데이터 기반 통합 플랫폼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이제 성장 단계, 기술 분야, 지원 수요에 따라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한 곳에서 검색하고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새롭게 추가된 ‘AX(AI 전환) 혁신기업 창의 기술개발 사업’은 AI 기업이 수요기관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방식으로, 기술 개발과 시장 검증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구조다. 또한 ‘ICT 전략융합 R&D 바우처 지원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확보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도록 설계되었다.
지원 체계는 △멘토링·스케일업 프로그램 △해외 진출 지원 △입주공간·테스트베드 제공 △AI·데이터·클라우드 인프라 지원 등 창업 초기부터 성장 단계까지 전방위적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단편적 지원을 넘어 체계적인 성장 사다리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성능 지표: 참여기업 투자유치 63% 증가, 실질적 성과 입증
2025년 K-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285개사 응답) 결과, 실질적 성과가 명확하게 나타났다. 2025년 3분기까지 참여 기업의 투자유치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으며, 일자리 수는 3.1%, 특허 출원 건수는 4.7%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유치액의 급증은 K-글로벌 프로젝트가 스타트업의 시장 신뢰도와 기술력 향상에 기여했음을 의미하며, 특허 출원 증가는 혁신 역량 강화의 지표로 해석된다.
2026년에는 총 1,441억 원 규모의 31개 사업이 운영되며, 참여 기업 수와 지원 규모 모두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GPU 인프라 확충 등 대규모 AI 생태계 투자와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활용 사례: 민관 협력 강화로 글로벌 빅테크와 연결
올해는 민간 협력이 대폭 강화되었다. 기존 네이버클라우드, 구글, 신한금융그룹, 신용보증기금에 더해 엔비디아, 아산나눔재단, 하나은행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의 보육 프로그램과 금융권의 투자·대출 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특히 엔비디아의 참여는 AI 스타트업들에게 GPU 인프라와 기술 멘토링을 제공하는 경로가 되며, 하나은행의 합류는 스타트업 금융 지원의 폭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별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설명회 현장에서는 500여 명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멘토링, 투자유치, 해외 진출 프로그램 등에 대해 직접 상담하며 프로그램 연계를 진행했다. 상담 부스별로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되었으며, 기업들은 자신의 성장 단계에 적합한 지원 프로그램을 즉시 확인할 수 있었다.
시장 영향: AI·디지털 경제 새로운 도약의 핵심 동력
K-글로벌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AI·디지털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정책이다. 과기정통부는 2026년도 R&D 예산을 총 8조 1,188억 원으로 편성하며 전년 대비 25.4% 증가시켰다. 이 중 AI 관련 예산은 10조 원 규모로, 정부의 ‘AI 3강 도약’ 전략의 일환이다.
K-글로벌 프로젝트는 이러한 대규모 AI 투자와 맞물려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국산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GPU 26만 장 확보, 지역 AX 프로젝트 등과 연계되면서 AI 기술 개발부터 상용화,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혁신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적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며, AI 전환 기술 실증과 R&D 연계, 민간 보육 프로그램 참여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전문가 의견: 민관 역량 결집으로 AI·디지털 경제 주역 육성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설명회가 AI·디지털 혁신기업들이 다양한 민·관 지원사업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과기정통부는 민간과 정부의 역량을 한데 모아 우리 혁신기업들이 AI·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갈 핵심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K-글로벌 프로젝트가 국내 AI·디지털 스타트업 생태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강화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통합 플랫폼 구축으로 스타트업들이 겪던 정보 접근성 문제가 해소되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창업 초기의 멘토링부터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까지 일관된 지원 체계가 마련됨으로써 스타트업 생존율과 성장률이 동시에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K-글로벌 프로젝트 대상 사업에 대한 통합 안내문은 K-글로벌 프로젝트 홈페이지와 과기정통부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향후에도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