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2025년 인공지능(AI) 연구개발에 27억 달러(약 3조 6천억 원) 규모의 공공·민간 자금을 집중 투자하며, 글로벌 AI 투자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정부 주도의 16억 싱가포르달러(약 1조 4천억 원) 공공 R&D 예산과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알리바바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민간 투자 260억 달러가 결합된 것으로, 연구자와 스타트업에게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원 규모와 구조
싱가포르 정부는 ‘National AI Strategy 2.0’와 ‘Smart Nation 2.0’ 이니셔티브를 통해 16억 싱가포르달러를 AI 연구개발에 직접 투입한다. 이 중 5억 싱가포르달러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ASPIRE 2A+ 슈퍼컴퓨터, NVIDIA H100 GPU 탑재)에, 3억 싱가포르달러는 양자컴퓨팅 전략에 배정됐다. 민간 부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AI 연구센터와 혁신 랩을 설립하며 총 260억 달러를 투자했다. 지원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지속되며, 연구과제당 평균 50만~500만 싱가포르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자금은 직접 보조금, 세제 혜택(R&D 비용 250% 공제), 매칭 펀드 형식으로 제공된다.
지원 대상과 자격 요건
지원 대상은 싱가포르 소재 대학, 연구기관, 스타트업, 중소기업(SME)이다. ASTAR(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과 제휴한 연구자, Infocomm Media Development Authority(IMDA)의 Digital Skills for Life 프로그램 참여 기관이 우선 선정된다. 자격 요건으로는 AI/머신러닝 관련 혁신 기술 보유, 상용화 가능성 입증, 윤리적 AI 개발 원칙 준수가 필수다. 특히 양자-AI 융합 연구, 다중언어 모델(아랍어-아시아어 등), 의료·금융·물류 분야 AI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가 우대된다. 외국 기업도 싱가포르에 R&D 센터 설립 시 지원 가능하다.
신청 방법과 절차
신청은 IMDA 및 Enterprise Singapore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제출 서류는 사업계획서(기술 혁신성, 시장 잠재력, 팀 역량 포함), 예산 계획서, 윤리적 AI 준수 서약서다. 평가는 3단계로 진행된다: 1차 서류 심사(기술 혁신성 평가), 2차 발표 심사(전문가 패널 인터뷰), 3차 실사(재무 건전성 및 실행 가능성 검증). 신청 마감일은 분기별로 설정되며, 2025년 3분기 마감은 9월 30일이다. 선정 결과는 신청 후 8주 내 통보되며, 자금은 승인 후 4주 이내 지급된다.
효과적 활용 전략과 성공 사례
성공적인 지원금 활용을 위해서는 정부 이니셔티브(GenAI Playbook, GenAI Navigator)와 연계해 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Trax Technology Solutions는 AI 기반 소매 분석 플랫폼으로 시리즈 D 펀딩을 유치했고, Biofourmis는 의료 AI 솔루션으로 미국·유럽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모두 싱가포르 정부의 R&D 보조금을 초기 자금으로 활용했다. 주의할 점은 연구 성과의 지적재산권 관리와 윤리적 AI 감사 의무 준수다. GITEX ASIA x Ai Everything Singapore 같은 글로벌 이벤트에 참여해 투자자·파트너와 네트워킹하는 것도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